소녀의 지난밤 슬픈 악몽’과 ‘도시 직장여성의 찌든 일상’ 사이를 오가며 읽는이의 감성을 밑바닥에서부터 뒤흔들어 일깨우는 듯했던 배수아의 문체는 ‘몸’이라는 오늘날 가장 즉물적이고 가장 중요시되는 소재와 만나 스물여덟 편의 감각적인 산문을 만들어냈다. 자신의 주 분야인 소설에서 이미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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