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애사 이면의 역사를 소설로 만나다! 2011년 현대문학 신인추천 장편소설 부문을 수상한 허관의 역사소설 『문 없는 문으로 들어간 사람들』. 친족과 공신들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세조의 권력을 향한 집착과 그것을 지켜내기 위한 사투를 그리고 있다. 세조의 피부병 치료를 위해 떠난 한 달여의 원행에서 있었을 법한 일들을 새롭게 구성했다. 조카를 몰아내고 임금의 자리에 오른 세조, 그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모사를 꾸민 한명회, 그 과정의 한가운데서 자괴감 속에 살았던 영의정 신숙주와 김시습, 신미대사 등 실존 인물들을 등장시켜 정사와 야사와 픽션을 절묘하게 조합했다. 역사와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풍부한 상상력과 신선한 문체, 생생한 역사의 현장성 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