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장아이링'으로 불리며 현재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왕안이의 대표작. 제5회 마오둔문학상 수상을 비롯해 중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였다. '동양의 파리'라 불리는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여인의 반세기 삶을 추적한 장편서사로, 중국에서만 판매부수 50만부를 기록하고, 영화와 TV드라마, 연극, 발레극으로도 만들어졌다. 작가는 주인공 왕치야오를 상하이 골목의 상징으로 삼아 반세기에 걸친 도시 상하이의 변천을 그려낸다. 요동치는 중국 현대사의 회오리 속에서 변모해가는 상하이의 풍경과 그 속에 살아가는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유전을 한 폭의 세밀화처럼 그려낸 이 작품은 시대의 변화 속에 유폐된 도시인의 결핍과 인간 본성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지닌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940년대 상하이. 우연한 기회에 친구를 따라 영화촬영소를 구경하게 된 왕치야오는 이 일을 계기로 잡지 모델이 되는 행운을 얻는다. 그리고 미스상하이 대회에서 3위로 입상하게 된다. 이후 정치 권력자인 리 주임의 애첩으로 화려하지만 평탄치 못한 인생을 선택한 왕치야오는 격변하는 중국의 정치 상황 속에 첫사랑 리 주임과 슬픈 이별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