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원재길이 두 번째로 쓴 동화 『총알 방귀』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아이 토토를 통해 나와 다른 타인의 모습을 인정하는 방법을 알게 하는 이야기다. 토토가 빨간 열매를 먹고 방귀를 뀔 때마다 빨라진다는 동화적 요소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어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또한 글 작가 원재길의 간결한 문체는 토토의 고민을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의 주제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허구 그림 작가가 그려 낸 방귀를 뀌면서 어디든 날아다니는 자유롭고 발랄한 토토의 모습은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한다. 다양한 시점으로 연출된 장면 구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색감과 구도의 그림은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