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씨춘추』는 전국시대 말기에 활약한 거상(巨商)이자 정치가였던 여불위가 3천여 명에 달하는 자신의 식객들에게 그들이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하게 하여 편찬한 책이다. 여불위는 이 책을 통해 통일사업을 위한 봉건 중앙집권제 건설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그는 각 사상을 무비판적으로 도입하거나 단순하게 병합하는 것이 아니라 실용주의적 재해석을 거친 후 사상간의 절충·융합시키는 방법을 적용했다. 어느 한 일가나 유파에 얽매이지 않고 통일제국에 필요한 것이면 어느 것이나 그 장점을 수용하려 했던『여씨...